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이 세계에 자랑한 화려한 겨울 축제였습니다.
하지만 그 화려함 뒤편에는 깊은 상처를 입은 자연이 있었습니다.
영화 〈종이 울리는 순간〉은 올림픽을 위해 벌목된 가리왕산의 현실과 지켜지지 않은 복원 약속을 담담하게 기록한 환경 다큐멘터리입니다. 개막식의 종소리가 울린 그 순간, 숲이 잃어버린 목소리를 이 영화는 대신 들려줍니다.
영화 종이 울리는 순간 기본 정보
| 제목 | 종이 울리는 순간 (As the Bell Rings) |
|---|---|
| 감독 | 김주영, 코메일 소헤일리 |
| 장르 | 다큐멘터리 |
| 러닝타임 | 약 80분 |
|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
| 개봉일 | 2025년 11월 12일 |
| 주요 주제 |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장 건설로 인한 가리왕산 훼손 및 복원 문제 |
〈종이 울리는 순간〉은 두 명의 감독이 공동 연출한 독립 다큐멘터리입니다.
김주영 감독과 코메일 소헤일리 감독은 평창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계속되는 가리왕산의 문제를 수년간 추적하며 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러닝타임 80분이라는 적절한 길이 안에 환경 문제의 본질을 깊이 있게 담아냈습니다.
영화 줄거리 상세 정리
이 영화는 단순히 올림픽 비판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개발과 환경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스포일러를 최소화하면서 영화의 흐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리왕산은 어떤 곳이었나
가리왕산은 강원도 정선과 평창에 걸쳐 있는 해발 1,561m의 산입니다.
조선시대부터 왕실 소나무를 공급하던 봉산으로 지정되어 수백 년간 보호받아온 원시림이었습니다.
500년 이상 된 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었고,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였습니다.
그런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이곳의 나무들이 대규모로 벌목되었습니다.
약 58만㎡에 달하는 면적이 훼손되었고, 수백 년 된 나무 5만 8천여 그루가 사라졌습니다.
복원 약속은 지켜졌을까
정부와 강원도는 올림픽이 끝나면 가리왕산을 원래대로 복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019년 2월까지 경기장 시설을 철거하고 복원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영화는 올림픽이 끝난 이후의 가리왕산을 직접 촬영합니다.
드론으로 찍은 숲의 모습은 여전히 상처투성이입니다.
복원은 지연되었고, 일부 시설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정치적 이유, 예산 문제, 지역 주민과의 갈등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문제, 2026 밀라노 올림픽
영화는 평창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역시 비슷한 환경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알프스 산맥의 자연을 훼손하면서 경기장을 짓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감독들은 두 지역을 오가며 취재하고, 환경운동가들과 인터뷰하며 메가 이벤트가 남긴 구조적 문제를 질문합니다.
올림픽이라는 이름 아래 자연을 희생하는 일이 왜 반복되는가,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를 묻습니다.

관람 포인트 및 주목할 장면
1) 환경 다큐로서의 완성도
이 영화는 선동적이거나 감정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차분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문제를 기록합니다. 인터뷰 대상도 다양합니다.
환경운동가, 지역 주민, 산림 전문가, 행정 담당자 등 여러 입장을 골고루 담아냈습니다.
이런 균형 잡힌 시각이 영화의 신뢰도를 높여줍니다.
2) 가리왕산의 아름다움과 상처
드론으로 촬영한 숲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 속에 남은 벌목의 흔적은 충격적입니다.
과거 사진 자료와 현재 영상을 교차 편집해서 보여주는 장면들은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말보다 이미지가 더 많은 것을 말해주는 순간들입니다.
3) 현재진행형 이슈로서의 의미
이 영화는 과거를 다루지만 현재와 미래를 향해 있습니다.
가리왕산 복원 문제는 아직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경고이자 제안입니다.
실제 관람객 후기 및 평가
"드라마틱한 전개는 없지만 깊은 여운이 남습니다. 다큐멘터리가 가진 힘을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평창 올림픽 당시 뉴스로만 보던 내용을 이렇게 자세히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하더군요."
관람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특히 정보 전달력과 문제 제기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다큐멘터리 특유의 느린 전개 때문에 지루하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느림이 오히려 주제를 깊이 있게 생각하게 만든다는 평도 많습니다.
영화는 상업 영화관보다는 독립영화관이나 특별 상영회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각종 영화제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종이 울리는 순간〉은 올림픽의 종소리가 울린 그 순간 숲이 잃어버린 목소리를 담담히 기록한 환경 다큐멘터리입니다. 화려한 축제 뒤에 남겨진 자연의 상처를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