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 27일 개봉한 영화 <힘>은 학교폭력과 신앙, 그리고 진짜 '힘'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기독교 학교 액션 영화입니다.
영화 <힘> 기본 정보
| 구분 | 내용 |
|---|---|
| 제목 | 힘 (HIM: Who Gives Me Strength) |
| 개봉일 | 2025년 11월 27일 |
| 장르 | 액션, 드라마 / 기독교 학원 액션 |
| 국가 | 한국 |
| 상영시간 | 154분 |
|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 감독 | 최지온 (전작 <매트>와 세계관 공유) |
| 주요 출연 | 최지온, 하성원, 송주영, 송예찬 외 |
| 제작/배급 | 액츠픽처스 / 시네마뉴원 |
영화 <힘>은 격투기 마스터 유신이 학생으로 위장해 세리고등학교에 잠입하여 조직원을 색출하는 이야기입니다.
동시에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고등학생 '북'이 진짜 힘의 의미를 깨닫는 성장담을 담고 있습니다.
공식 시놉시스에도 유신의 잠입 수사와 북·만호의 갈등 구도가 핵심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영화 <힘> 자세한 줄거리
지옥 같은 학교, '북'의 일상
주인공 박북은 어릴 적 부모를 잃고 가난한 환경 속에서 동생을 책임지며 살아가는 소년가장입니다.
주일마다 교회에 나가긴 하지만, 설교도 잘 귀에 들어오지 않고 습관처럼 앉아 있다가 돌아오는, 신앙은 있으나 삶과 연결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어느 날 사소한 사건을 계기로 북은 학급과 학교를 쥐락펴락하는 일진 만호에게 찍힙니다.
그때부터 복도에서의 폭행, 쉬는 시간 괴롭힘, 돈 뜯기기, 심부름과 조롱이 이어지고, 북의 학교생활은 한마디로 지옥 그 자체가 되어버립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은 순간
북은 교회에서 들었던 "기도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신다"는 말을 떠올리며, 집에서도 학교 화장실에서도 기도를 하며 하나님께 도움을 구해봅니다. 하지만 만호의 폭력은 더 심해지고, 현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북은 "기도해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하나님은 날 도와주지 않는다" 생각하며 하나님을 원망하고 절망하며 신앙은 점점 멀어지게 돼 결국은 홀로 버티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전직 조폭, '유신'의 잠입
한편 전직 조폭 출신이지만 회심하고 새 삶을 살고 있는 '유신'이 등장합니다.
지금은 정의로운 형사 무호와 함께 일하며 어두운 범죄 조직을 추적하는 중입니다.
무호는 최근 불법 격투기 방송 '알타이고'라는 조직이 학교를 거점으로 청소년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단서를 잡고, 유신에게 세리고등학교에 위장 잠입해 실체를 파헤쳐 달라고 부탁합니다.
유신은 학교 안에 숨어 있는 조직의 인물과 실체를 잡아내기 위해 일반 전학생을 가장하고 세리고에 등장합니다.
괴롭힘 당하는 '북', 그리고 유신의 제안
유신은 학교 곳곳을 살펴보며 정보를 얻을만한 학생을 찾습니다.
그러던 중 모두에게 무시당하고 일진에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묵묵히 버티는 한 학생에게 눈길이 머뭅니다. 바로 박북입니다.
어느 날 심하게 구타를 당하던 북을 말리며 유신은 조용히 제안합니다.
사실 북에게는 그동안 두 번 정도 도움의 손길이 있었지만,
"괜히 말했다가 더 맞을까 봐" 두려워 친구와 교사의 도움을 거절한 상태였습니다.
최지온 감독은 신앙적 메시지 이전에 '도움을 요청하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북은 망설이지만, 참고 있던 한계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진짜 '힘'을 배우는 시간
작품 속에는 학교 안 권력, 주먹을 앞세운 폭력, 집단의 분위기등 여러 형태의 힘이 등장하게 됩니다.
유신은 북을 따로 불러 기초 체력 훈련과 격투기 기술등 실전 중심 훈련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단순히 "안 맞고 살아남기 위해" "복수하기 위해" 기술을 배우던 북이지만, 유신은 계속해서 다른 메시지를 심습니다.
주먹의 강함이 아니라, 약자를 지키고 일으켜 세우는 것이 진짜 힘이라고 말하며, 북에게 기술만이 아니라 힘을 쓰는 목적과 의미를 함께 가르칩니다.
"싸움의 목적이 뭐라고 생각해? 진짜 힘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쓰는 거야."
결국 힘이 생겼을 때 무엇을 위해 쓰느냐가 중요함을 깨우치게 해 줍니다.
훈련 과정 속에서 북은 자신이 그동안 피해자라는 이유로만 자신을 규정하고 스스로를 포기하고 있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또한 이전에 자신을 외면했던 친구들, 그리고 가난과 고통 속에 묵묵히 버티던 자신의 가족도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만호 패거리를 향한 반격, 그리고 진짜 싸움
북은 만호 패거리의 도발에 단순한 보복이 아니라 정면 대응으로 서서히 맞서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유신과 북은 알게 모르게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불법 격투기, 돈거래, 폭력 구조의 실체에 접근하게 되고,
만호 역시 '알타이고' 조직과 연결되어 있음이 드러납니다.
이야기는 단순한 학원 액션을 넘어, 폭력의 구조와 그 안에 이용당하는 청소년들의 문제까지 건드리며 확장됩니다.
북의 선택, '힘'의 의미를 다시 묻다
클라이맥스에서 북은 결국 만호 패거리와 정면으로 부딪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유신의 정체와 임무도 서서히 드러납니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히 "주먹으로 이겼다, 복수했다"가 아닙니다.
감독이 전하려 하는 힘은 그 기다림과 돌아옴의 이야기라고 설명합니다.
북은 극한 상황 속에서 "내가 가지고 싶은 힘이 무엇인지", "내가 의지해야 할 힘이 누구에게서 오는지"를 묻습니다.
폭력과 상처의 현실 속에서도 "어디에 기대고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남기며 여운을 줍니다.
관람평
표면적으로는 주먹과 폭력이 난무하는 학교 한복판에서 '주먹의 세계'를 보여주지만,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폭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 그리고 죄인을 찾아오시는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신앙 메시지를 동시에 잡으려 한 시도가 좋았고, 형식적인 신앙에서 진짜 신앙으로 옮겨가는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려낸 것 같아 인상적이었습니다.